<p></p><br /><br />스포츠계 학교 폭력 논란 보도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이재영·이다영 선수에 이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죠. <br><br>남자배구 OK금융그룹 송명근·심경섭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을 폭로한 피해자를 채널A가 인터뷰했습니다. <br><br>가해자들도 문제지만, 바로잡아야 할 감독이 오히려 은폐를 강요하고 가해자와 같은 대학으로 진학하게 했다고 폭로했습니다. <br> <br>강병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12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참혹했던 그 순간을 생생히 떠올렸습니다. <br><br>[A 씨/ 피해자] <br>"2009년 5월 27일이었어요. 급소를 맞은 거고. 통증을 호소하니까 아픈 척하지 말라고, 오히려 저를 때려놓고."<br> <br>감독은 오히려 사건을 숨겼습니다. <br><br>[A 씨 / 피해자] <br>"수술하면 괜찮을 거다, 앞으로 운동 잘할 수 있을 거다라면서 이번에는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다, 이런 말로 계속 강요한 거죠."<br> <br>이보다 한 달전, 이 학교 태권도부가 폭행 사건으로 해채됐습니다.<br><br>이 때문에 배구부를 대상으로 폭행 사례를 조사했는데 제대로 됐다면 이런 사건은 없었을 겁니다. <br><br>[A 씨/ 피해자] <br>"(선수들을 한 곳에) 다 모아놓고 작성하라고 그러면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, 정확하게. (설문조사가) 영향을 미치진 않았어요, 어떤 영향도."<br> <br>용기를 내 피해를 폭로하고,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 없지만 피해자는 걱정이 많습니다. <br><br>[A 씨/ 피해자] <br>"구단 측에서도 물어보고 다녔대요. 학교다닐 때 얘(피해자)는 너 안 때렸냐 그러면서. 무섭죠. 전 아무런 준비도 안 돼있는데 그들이 움직여서 해코지한다면 저는 그 대로 당해야하는 거니까."<br> <br>피해자가 12년전 기억이 요즘 더 몸서리쳐지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. <br><br>[A씨 / 피해자] <br>"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결혼 전 건강에 대한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서. 검사를 여러 모로 많이 하고 있어요. 지금."<br> <br>피해자는 결국 대학 입학을 앞두고 배구를 관뒀습니다.<br><br>당시 감독이 가해자가 있는 학교로 A씨의 진학을 결정해버린 겁니다. <br><br>[A씨 / 피해자] <br>"감독이 너는 여기 학교 이 과로 갈 거야. 그러면 학교 가는 거였어요. (대학에서도) 똑같은 걸 겪고 싶지 않은 거죠. 갔는데 그사람들(가해자) 있으니까 너무 하기 싫더라고요. 대학교 올라가기도 전에 그만뒀어요."<br> <br>한편 피해자 A씨의 뒷조사 주장에 대해 OK금융그룹 구단은 "처음 듣는 일"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당시 고등학교 감독은 여러 차례 시도에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 <br>ben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: 조성빈 <br><br>
